국립현대미술관 서울
관람권
- 개별관람권 : 전시별 별도
- 통합관람권 : 7,000원 ※ 기획전시 3개 이상 운영 시
- 수,토 야간개장 시 무료관람입니다(오후 6시~9시)
- 무료관람일은 매월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입니다.
할인대상
- 아시아나클럽 일반회원 20% (카드 제시 회원)
- 다둥이카드 소지자 20%
무료대상
- 만 24세 이하, 만 65세 이상
- 대학생(학부생)
- 국가유공자·독립유공자(유공자증 소지시 본인 및 가족)
- 5.18민주유공자, 특수임무수행자, 국가보훈보상대상자(증빙 소지시 본인 및 배우자, 선순위자)
- 고엽제후유증환자, 참전유공자(국가보훈등록증 소지자)
- 의상자증 소지자 및 동행 활동보조자
- 의사자 유족증 소지자
- 장애인 및 동행보호자
- 문화누리카드 소지자
- 미술관에 미술작품 등의 자료 기증자(기증자 카드 소지시 본인 및 동반가족)
- 박물관·미술관 학예사 자격 취득자(자격증 소지)
- 예술인패스 소지자
- ICOM(국제박물관협의회)카드 소지자
- CIMAM(국제근현대미술관위원회)카드 소지자
- 패트론/파트너 카드 소지자
- 학부모 On누리 사이트 내 학교폭력 대응 관련 과정 이수증 소지자
※ 문 의: 02-3701-9500
전시1)
접속하는 몸: 아시아 여성 미술가들
«접속하는 몸‒아시아 여성 미술가들»
‘신체성’의 관점에서 1960년대 이후 아시아 여성 미술의 동시대적 의미를 새롭게 살펴보고자 한다. 이번 전시는 국가의 경계를 넘어 아시아 현대미술을 비교 연구·전시해 온 국립현대미술관의 아시아 미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마련되었다. 신체는 다양한 이데올로기와 상황이 교차하며, 차이와 다양성이 드러나는 장소이기도 하다. 이 주제를 함께 생각해 보고자 아시아 11개국 여성 미술가들의 작품 130여 점이 모였다.
‘삶을 안무하라’, ‘섹슈얼리티의 유연한 영토’, ‘신체·(여)신·우주론’, ‘거리 퍼포먼스’, ‘반복의 몸짓‒신체·사물·언어’, ‘되기로서의 몸‒접속하는 몸’ 등 여섯 개의 장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다양한 의미로 정체성을 재구성해온 다종·다성의 신체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는 아시아 여성을 서구 남성의 타자로 바라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다층적으로 구현된 주체로 바라보고자 하는 전시의 의도와도 연관된다. 한편으로 «접속하는 몸»은 국민 국가, 가부장제, 자본주의, 민족주의 이데올로기가 재생산되었던 아시아라는 지리·정치학적 공간에서 신체에 기입된 문화적 경험을 드러내면서 근대성에 의문을 제기했던 작품들에 주목한다.
나아가 이번 전시는 사고와 감각, 예술과 삶을 통합적으로 이해하고자 했던 여성 문화의 오랜 특질에 주목하여, 내 밖의 존재와의 ‘접속’을 이끄는 예술의 가능성을 찾아보고자 한다. 사회의 지속 가능성이 의심받고, 가치의 재평가가 절실한
이 시대에, 주체와 객체, 문화와 자연, 남성과 여성 등의 이분법을 넘어서려는 여성주의적인 관점은 어쩌면 우리에게 더 넓은 범주의 존재와 정체성을 포용하고 연결하는 대안 세계를 상상하게 해 줄 것이라 기대한다.
전시2) 순간이동
«순간이동»
우리가 특정한 시공간과 그 속의 인물에 대해 몰입하여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매체를 사용한 작품으로 구성된다. 한-캐나다 상호문화교류의 해 2024-2025를 기념하는 이번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과 캐나다 국립영상위원회가 공동으로 준비하였으며, 총 8명(팀)의 양국 작가가 참여한다.
권하윤의 ‹구보, 경성을 걷다›, 김경묵의 ‹5.25㎡›, 김진아의 ‹미군 위안부 3부작›, 랜달 오키타의 ‹거리의 책›, 리사 잭슨의 ‹비다반: 첫 번째 불빛› 등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가상현실 영화는 관객을 특정한 시공간을 재현한 몰입적 환경을 경험하도록 만든다. 타일러 헤이건은 웹 기반의 인터페이스로 구성된 <시밀카민 교차로>로 인물과의 대화와 포토 에세이를 통해 우리가 잘 모르는 역사 속 사건에 대해서 알려준다. 제이슨 레그,더크 반 깅켈, 그리고 조이 코가와는 증강현실 게임의 형식으로 제작한 ‹록키 산맥의 동쪽›으로 과거 속 인물 겪은 고난과 생존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김진아는 복합현실영화와 증강현실 영화를 통해 관객과 작품이 만나는 방법을 다양하게 변주한다.
작가들은 과거의 특정한 순간으로 우리를 데려가기도 하고, 상상해낸 미래의 공간으로 데려가기도 한다. 동시대 사회에 존재했지만 은폐된 공간과 지워진 인물을 소환해 대면시킨다. 매체는 가상현실영화, 상호작용적 게임, 증강현실영화, 웹 기반의 영화 등으로 다양하다. 익숙하고 이미 검증된 형식 대신 새로운 형식으로 창작하는 일은 창작자에게도 일종의 도전이다. 관람객에게도 적극적인 참여를 요구하기 때문에 불편할 수 있는 기기를 착용하고, 몸을 움직여야 한다. 스크린 밖의 관찰자가 아닌 영화 속 참여자로서, 등장인물 혹은 이웃이 되어 함께 경험을 나누는 감상 과정을 통해 과거와는 다른 지금의 영화/미술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전시3) 올해의 작가상 2024
«올해의 작가상»
2012년부터 국립현대미술관이 SBS문화재단의 후원에 힘입어 운영해 온 전시이자 수상 제도이다. 매년 작가 4인을 선정, 신작 제작과 전시는 물론, 이후에도 각 작가들의 국제적 활동을 폭넓게 지원함으로써 한국 현대미술의 발전을 모색해 오고 있다. 신작에 초점을 맞추었던 이전 전시들과 달리, 2023년부터는 신작과 작가의 전작들을 함께 구성하여 작가의 작품세계를 폭넓게 조명한다.
참여 작가는 권하윤, 양정욱, 윤지영, 제인 진 카이젠이다. 윤지영은 조각의 문법을 활용하여 어떤 상황이나 사건을 마주한 개인의 심리와 태도를 다룬다. 저마다의 사연을 간직한 조각들은 돌이킬 수 없는 희생부터 간절한 소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마음의 움직임을 표현한다. 가상 현실 기술을 이용하는 권하윤은 현실의 제약을 뛰어넘어 아직 경험하지 못한 세계를 구현함으로써 공동의 기억을 생산한다. 이야기들은 관객의 실제 경험으로 확장되어 우리로 하여금 기록과 기억의 개념을 돌아보게 한다. 양정욱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상상하고 이를 움직이는 조각으로 만든다. 조각의 반복되는 움직임은 고난과 희망 사이에서 부단히 애쓰는 사람들의 삶을 그려 내며 우리의 일상을 다시 들여다보게 한다. 제인 진 카이젠은 제주의 자연, 문화, 역사에 대한 광범위한 연구 및 지역 공동체와의 오랜 협력을 바탕으로 약동하는 섬을 그려 낸다. 서로 다른 이들의 몸짓이 이어지며 만들어나가는 새로운 관계는 소외된 이들을 드러내는 다양한 서사의 토대를 마련한다.
전시는 다양한 작품으로 세계를 이해하고 그에 화답하는 우리의 능력을 확장할 기회를 제공한다. 주제와 방법은 달라도 우리 시대의 단면을 담은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점에서는 동일하다. 이 이야기를 세상에 전하기 위해 작가들은 차별화된 시각화 방식을 고안해왔다. 우리는 여기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져볼 수 있다. 얼마나 깊이 자신을 들여다볼 수 있을까? 어떤 사건을 잊지 않기 위해 어디까지 시도할 수 있을까? 아름다운 삶을 꿈꾸기를 멈추지 않을 수 있을까? 세계와 나는 어떻게 연결되는가? 그리하여, 이들의 시선을 빌려 마음을, 기억을, 이웃을, 세계를 다르게 바라볼 수 있을까? 이런 기대 속에서 전시는 대화를 시작하려 한다.
VR전시 관람이 정말 재밌었는데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에서 사전예약을 해야 편하게 볼 수 있다
전시4) 이강소: 풍래수면시
«이강소: 風來水面時 풍래수면시»
독자적인 예술세계로 한국현대미술 변화에 선구적인 역할을 한 이강소(b.1943)의 60여 년의 작품세계를 새롭게 조망하고자 마련한 전시이다. 이강소는 이미지의 인식과 지각에 관한 개념적인 실험을 지속해 온 한국 화단의 대표적인 작가이다. 전시명 ‘풍래수면시’는 바람이 물을 스칠 때라는 뜻으로, 새로운 세계와 마주침으로써 깨달음을 얻은 의식의 상태를 비유적으로 표현한 송나라의 성리학자 소옹(邵雍, 1011‒1077)의 시 청야음(淸夜吟)에서 따온 제목이다. 이 제목은 회화와 조각, 설치, 판화, 영상, 사진 등 다양한 매체를 이용하여 세계에 대한 서로 다른 인지 방식을 질문하고, 지각에 관한 개념적인 실험을 지속해 온 작가의 예술세계를 함축한다. 이러한 그의 예술관은 일찍이 1975년 파리비엔날레에 출품한 그의 작업에 대해 “주체와 객체의 관계로 살아오지 않은 우리의 방법으로 ··· 이미지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열려 있는 구조를 제시하는 것, 우주 속의 보이지 않는 질서, 관계 등 보통 보이지 않는 상태를 자연스럽게 보이게 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한 작가의 글에서도 잘 드러난다.